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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온 킹' 미리 본 북미 평론가는 "원작의 어설픈 복제판 같다"고 평가했다

'라이온 킹'이 25년 만에 돌아온다.

  • 김태우
  • 입력 2019.07.12 16:52
  • 수정 2019.07.12 20:17

심바와 티몬, 그리고 품바가 2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실사 기법을 활용한 실사판이다.  

실사판 ‘라이온킹‘에서는 영화 ‘정글북‘, ‘아이언맨‘, ‘아메리칸 셰프’ 등을 만든 존 파브로가 연출을 맡고 비욘세, 도널드 글로버, 제임스 얼 존스 등이 목소리 연기에 나섰다. 또 ‘덩케르크‘, ‘인테스텔라’ 등으로 유명한 한스 짐머가 음악을 담당했다. 짐머는 1994년 개봉한 원작 ‘라이온 킹’에도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바 있다. 

‘라이온킹‘은 정식 개봉을 앞두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서 열린 시사회에서 선 공개됐다. 영화 평론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현재 신선도 58%를 기록하고 있다. 존 파브로 감독의 전작 ‘정글북’(신선도 95%)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Rotten Tomatoes

북미 평론가들은 ‘라이온 킹’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아래 단평들로 영화에 대해 미리 알아보자.

왕국의 후계자인 어린 사자 심바가 삼촌 스카의 음모로 아버지를 잃고 왕국에서 쫓겨난 뒤 다시 왕좌를 되찾기 위해 모험에 나서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 ‘라이온 킹’은 오는 17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덴버 포스트: 지난 5월 개봉한 그 끔찍한 작품, ‘알라딘’ 리메이크보다는 개연성이 있다. 그렇다고 칭찬하는 건 아니다. 관객 대부분은 아마 ‘라이온 킹’을 눈요깃거리 혹은 불쾌한 골짜기(언캐니 밸리, uncanny valley, 인간과 비슷해 보이는 로봇을 보면 생기는 불안감 혹은 혐오감이라는 뜻)로 여기게 될 것이다. 어차피 둘은 별 차이도 없으니까. 

인디와이어: 세심하게 표현은 했지만 창의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자기 꼬리를 먹는 영화 제작사의 자화상 같달까.

더 랩: 어떨 때는 환상적이고, 어떨 땐 우스꽝스러우며 또 다른 때는 괴기스럽게 느껴진다. 특히 굉장히 현실적으로 묘사된 동물이 자식의 눈앞에서 죽어가는 장면이 그렇다. 

워싱턴포스트: 이 영화는 가공의 세계로 떠나는 사파리다. 사자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깊이 있게 다루었다.

뉴스데이: 특수효과는 영화 내내 감탄스러웠다. 귀를 쫑긋하는 짧은 순간부터 영양 무리가 돌진하는 장면까지 말이다.

AP: ‘라이온 킹’은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 목표라든가, 따뜻한 마음이 보이지 않는다. 

US 위클리: 기술 면에서는 뛰어나지만 1994년 개봉한 원작의 신비로움은 따라잡을 수 없다. 

CNN.com: 세련되고 만족스러운 작품이 나오기는 했지만 다른 디즈니 애니메이션 리메이크작들에 비교해 더욱 소비재 같은 느낌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스크린 크러쉬: 원작의 어설픈 복제판 같다.

할리우드 리포터: 너무 안전하고 무난한 장면들로만 이루어져 별 무리 없이 볼 수 있다. 두 시간 내내 관객들을 놀라게 한 장면은 단 하나도 없었다.

뉴욕타임즈: 비주얼만 실제 자연과 굉장히 닮았을 뿐, 영화의 수법은 노골적이고 거슬렸으며 무의미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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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단평 #라이온 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