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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라리가가 재개되자마자 경기장 난입 사건이 벌어졌다

리오넬 메시를 보기 위해 마요르카 대 바르셀로나의 경기에 난입한 남성.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경기가 재개됐다. 이 가운데 한 관중이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난입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라리가 측은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이베로스타 스타디움에서는 바르셀로나 대 마요르카의 19-20 라리가 28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리그 중단 3개월 만에 열린 경기였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1골 2도움 활약으로 4-0 승리를 거뒀다.

골을 넣고 기뻐하는 리오넬 메시. 2020. 6. 13.
골을 넣고 기뻐하는 리오넬 메시. 2020. 6. 13. ⓒJAIME REINA via Getty Images

경기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다른 문제가 있었다. 바르셀로나가 2-0으로 앞서고 있던 경기 후반 8분, 관중 한 명이 그라운드로 난입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메시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난입한 팬. 2020. 6. 13.
메시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난입한 팬. 2020. 6. 13. ⓒEuropa Press Sports via Getty Images

메시의 이름과 등번호가 적힌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채 경기장에 들어온 이 남성은 메시에게 다가가 사진을 찍으려고 했고, 보안 요원에게 붙잡혀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축구 경기 중 관중이 난입하는 일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해 6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리버풀 대 토트넘 경기에서는 킨지 올란스키라는 여성이 남자친구가 운영하는 성인 동영상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수영복을 입고 난입하는 일이 있었다. 같은 해 11월, 한 달 사이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기 위해 유벤투스 경기장에 난입한 사람은 세 명이나 됐다.

메시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난입한 팬을 보안 요원들이 끌어내고 있다. 2020. 6. 13.
메시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난입한 팬을 보안 요원들이 끌어내고 있다. 2020. 6. 13. ⓒEuropa Press Sports via Getty Images

이들 대부분은 큰 처분을 받지 않았다. 메시를 보기 위해 난입한 이 남성도, 다른 때였으면 경고만 듣고 사건이 마무리됐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기는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상태로 진행됐다. 이 와중에 마스크도 없이 난입한 팬이 선수들과 접촉까지 한 것이라, 라리가 측은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라리가는 경기 후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같은 사태를 범죄로 간주하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같은 행동을 규탄하며, 관중 난입은 모든 구성원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위험성이 인정될 경우 이 남성은 구속될 수도 있다.

한편 메시를 보기 위해 난입했던 남성은 ”환상적인 경험이었다”고 기뻐했다. 더선에 따르면 이 남성은 ”내 꿈은 메시와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그걸 위해 2m 높이의 담장을 넘어 메시에게 달려갔다”라며 ”하지만 경찰들은 사진을 다 지우게 했다”라고 말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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