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설적인 알파인 스키 선수 린지 본(36)이 최근 자신의 비키니 수영복 사진에 달린 저열한 댓글을 제대로 맞받아쳤다. 이 과정을 지켜본 많은 여성이 그와 연대하며 힘을 얻었다.
린지 본은 최근 생일을 맞아 약혼자인 아이스하키 선수 P. K.수반과 카리브해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바하마에서 휴가를 즐겼다. 린지 본은 바하마에서의 잊지 못할 추억을 기념하기 위해 몇 장의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린지 본이 올린 사진 중에는 비키니를 입고 해변을 거니는 사진도 포함됐다. 미국 뉴스 매체들이 해당 사진을 발 빠르게 기사화했고, 기사를 본 일부 독자들은 그의 몸에 관해 악플을 남기기 시작했다.
린지 본은 자신에게 쏟아진 저열한 악플을 못 본 채 넘어가지 않았다. 자신의 팔로워들이 볼 수 있도록 내용을 캡처해 공유하기 시작했다. 린지 본이 공유한 댓글은 “빈약한 가슴” “코끼리 다리” ”뚱뚱한 엉덩이 좀 집어넣으세요!”와 같은 볼썽사나운 내용으로 가득했다. 린지 본은 “60대에 아이를 둘이나 낳았는데도 네 몸매보다 낫다”는 댓글을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하기도 했다.
린지 본은 자신의 SNS 피드에 악플을 ‘박제’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더욱 과감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담긴 비키니 사진 여러 장을 ‘트롤’들에게 투척한 뒤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운동선수로서 나는 무자비한 악플과 미디어의 평가에 항상 노출돼 왔고, 때때로 마음이 찢어지기도 했습니다.
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가끔 내 몸은 구부정하거나 뱃살이 접히곤 하죠. 엉덩이에는 셀룰라이트가 드러나고, 수영복 상의가 딱 맞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당신들이 뭐라고 하든 나는 내 몸이 했던 놀라운 일들을 기억하고, 그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한 가지 약속할 수 있는 것은 나는 내 사진을 절대 포토샵으로 보정하지도 않고, 어떠한 형태의 성형 수술도 받지 않았습니다. 보톡스도 필러도 그 어떤 시술도 없이 내 몸은 자연 그대로이며, 100% 나 자신입니다.
이어 린지 본은 자신을 지지하는 수많은 팔로워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다.
″자신의 외모에 강박의식을 갖고 있거나 외모로 인해 쉽게 우울해지는 분들에게 : 더 강해지세요. 건강함을 유지하며 누가 뭐라고 하든 자신을 더욱 사랑하세요. ❤️????????????????”
린지 본의 게시글을 본 유명인 친구들과 팔로워들은 그와 연대한다는 뜻에서 기꺼이 이 논쟁에 끼어들기도 했다.
린지 본의 친구이자 사이클 선수인 알리스 포스트는 ”너가 쓴 책 제목처럼 ’강함은 새로움 아름다움이지. 지금 네가 올린 사진보다 강력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는 없을 거야❤️”라고 응원의 글을 남겼다.
영국 출신 모델 이스크라 로런스 역시 ”우리 몸은 세상이 정의한 아름다움을 넘어서지. 네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고, 한 팔로워는 ″당신 덕분에 내 몸의 셀룰라이트를 보는 것이 괜찮아졌다”며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린지 본의 전략은 보기 좋게 먹혀들었다.
*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