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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릴 우지 버트가 한국인 일러스트레이터 표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과는 없었다.

  • 김태우
  • 입력 2020.03.16 17:29
  • 수정 2020.03.16 17:30

미국 래퍼 릴 우지 버트(Lil Uzi Vert)가 한국인 작가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뒤늦게 입장을 밝혔다.

릴 우지 버트
릴 우지 버트 ⓒTheo Wargo via Getty Images

한국인 일러스트레이터 ‘태태’는 지난 13일 개인 트위터를 통해 릴 우지 버트의 앨범 아트가 자신의 6년 전 작품과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그림은 릴 우지 버트가 지난 1일(현지시각) 발매한 싱글 ‘That Way’의 앨범 커버 아트다. 

태태는 ”릴 우지 버트의 최근 앨범 아트 워크와 6년 전 내 그림. 이걸 봐 버렸으니 오늘 밤은 잠 못 잘 것 같다”라며 분노를 표했다. 

문제의 아트 워크를 그린 디자이너 ‘아텍스틱(Artxstic)’은 릴 우지 버트의 요청을 따랐을 뿐이며 표절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텍스틱은 두 작품 간의 유사성을 인정하고 보상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그는 ”고소당하기 전에 책임지라”라는 한 인스타그래머에게 ”(릴 우지 버트에게) 작업비를 받으면 원 아티스트에게 보상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아텍스틱
아텍스틱 ⓒINSTAGRAM

태태는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문제 제기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그림과 아텍스틱의 작품을 나란히 두고 ”릴 우지 버트가 최근 발매한 앨범의 커버 아트가 나의 작품과 비슷하다는 걸 확인했다. 내 그림은 나의 블로그에 6년 전 게재된 것이며 개인 프로필이나 비상업적인 용도로는 사용을 허가했지만 여타 목적으로는 활용할 수 없게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릴 우지 버트는 16일 태태의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남기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는 나쁜 사람이나 도둑이 아니다. (다른 작품으로부터)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일 뿐”이라며 ”돈을 원하면 우리 팀에 연락하라”라고 적었다. 

릴 우지 버트
릴 우지 버트 ⓒINSTAGRAM
릴 우지 버트
릴 우지 버트 ⓒINSTAGRAM

릴 우지 버트는 또 ”(사고를 치고) 도망치려는 게 아니다. (태태의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소환되기 전까지는 누구의 작품인지조차 몰랐다”라면서 ”나도 당신과 같은 사람일 뿐이다. 그래서 상황을 수습하려고 연락을 취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만약 원하는 게 사과뿐이었다면 나에게 직접 연락했을 것”이라며 태태가 금전적인 목적으로 표절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태는 릴 우지 버트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OSEN에 따르면 태태는 이날 ”나를 도와줄 수 있는 변호사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이슈가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이 일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따라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창작자들의 권리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고 어떤 의미론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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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릴 우지 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