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20년 05월 06일 14시 07분 KST

신앙훈련 한다며 신도들에게 인분 먹인 빛과진리교회가 사과문을 올렸다

탈퇴 신도들은 교회의 해산을 요구했다.

빛과진리교회
빛과진리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

서울 동대문구 소재 빛과진리교회가 신앙 훈련이라며 신도들에게 인분을 먹이는 등의 가혹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교회 측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앞서 빛과진리교회 탈퇴 신도와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회가 비상식적이고 가학적인 훈련을 통해 신도들을 길들이고 착취해왔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교회의 김명진 담임목사의 법적 처벌과 교회 강제 해산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회 측이 신앙 훈련을 빙자한 그루밍 범죄(가해자가 피해자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신뢰를 쌓은 후 벌이는 범죄)가 자행됐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자신의 인분 먹기, 자정에 공동묘지에서 신도들끼리 매를 맞고 때리기, 차량 트렁크에 갇혀 있기, 찜질방 불가마에 들어가 견디기 등의 행위를 강요당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김 목사가 헌금을 이용해 개인 명의로 부동산을 취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교회 측은 6일 공식 홈페이지에 김 목사와 당회원 연명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는 ”상처받고 아파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지금의 논란은 누구보다 우리 교회를 아끼고, 헌신했던 분들의 토로여서 가슴이 더욱 아프다”는 내용이 담겼다.

교회 측은 이를 통해 ”여러분들이 이런 심경에 이르기까지 경험했을 허탈한 마음과 분노를 생각하니 저희는 고개를 들 수가 없다”며 ”숨쉬기조차 힘들지만 교회는 지금의 상황을 통해 성경적인 사랑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 ”믿음의 자녀들이 서로 의견이 달라 법정에 서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부득이하게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진실을 밝히고 이 상황을 속히 해결해 보다 건강한 교회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빛과진리교회 신도였던 한 여성은 “2018년 10월 신앙 훈련을 명목으로 ‘잠 안 자고 버티기’ 훈련을 받다 뇌출혈로 쓰러져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며 교회 관계자들을 고소하기도 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