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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공천 면접 본 박종희 “홍준표 대표가 당 얼굴이라 위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박종희 전 의원이다.

ⓒ뉴스1

경기도지사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인 박종희 전 의원이 14일 “홍준표 대표가 당의 얼굴이라 당이 위기”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자 면접 심사에서 ‘자유한국당이 위기인데, 전략적 극복방안이 있나’고 묻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고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위기 질문을 받은 그는 “많은 부분이 홍준표 대표가 당의 얼굴이라 위기다, 그래서 선거 땐 홍 대표가 뒤로 물러서고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서 홍 대표는 당을 꾸리고 선대위가 선거를 이끄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언론에서 안 도와주고 하는데 단기간에 극복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홍 대표가 당의 얼굴이기 때문에 위기’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기자들이 묻자, “시중 언론이 그렇다. 똑같은 이야기를 홍대표가 말씀하시면 조금…” 이라면서 지속된 홍 대표의 ‘설화’를 꼽았다. 그는 “지난 미투 때도 안해야 할 말씀을 하셨다. 그런 설화가 당에 누적이 돼 있어서 일반 당원들도 걱정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면접 위원으로는 공관위원장인 홍문표 사무총장을 비롯해, 공관위 간사인 김명연 의원, 류석춘 공관위원 등이 있었으며 문제의 발언에 대한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뉴스1

이날 박 전 의원은 면접 위원들에게 현역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지사를 따돌릴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남 지사는 반의 반쪽 지지율만 퍼올릴 수 있다. 반은 탈당·복당으로 썩었고, 반은 가족문제 등으로 썩어 득표율은 30%밖에 안된다”며 “남 지사를 전략적으로 공천에서 배제해 컨벤션 효과를 이루는 것이 필승카드이고 그나마 이길 수 있는 희망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16대와 18대에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자유한국당 수원 갑 당협위원장이다. ‘친박 패권 공천’ 파문이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꼽혔던 20대 총선 당시에 공천관리위원회의 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자유한국당 면접 심사에서는 ‘미투 서약서’(사진)를 받아 화제가 됐다.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하며, 만약 공천 후보자로 확정되더라도 도덕성 등 흠결이 추가 발견될 경우 공천 취소를 당해도 승복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날 면접을 본 후보 전원은 이 서약서에 서명해야 심사에 응할 수 있었다. 면접을 본 한 참석자는 “과거에도 공천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서약은 해 왔지만, ‘미투 운동’과 관련해 공천 취소를 거론하는 서약서가 생긴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광역단체장 예비 후보 심사면접을 앞두고 ‘서약서’를 받았다.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하며, 도덕성 문제 등이 발견될 경우 공천 취소를 당해도 승복한다는 내용이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광역단체장 예비 후보 심사면접을 앞두고 ‘서약서’를 받았다.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하며, 도덕성 문제 등이 발견될 경우 공천 취소를 당해도 승복한다는 내용이다.  ⓒ한겨레

 

이날 자유한국당 공관위는 경기도를 시작으로 대전, 대구, 경북, 경남의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마쳤으며 접수한 17명 전원이 참석했다. 15일에는 서울, 인천, 강원, 충북, 충남, 세종, 광주, 제주, 부산, 울산 등 공천 접수자의 면접이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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