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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의 부정 선거 논란을 딛고 파맛 첵스가 드디어 출시된다

첵스초코나라의 민주주의를 응원합니다.

수많은 이들이 투표 결과에 대한 의문점을 가졌음에도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은 채 16년 간의 장기집권이 이어졌던 첵스초코나라.

부정선거의 피해자였던 차카 당시 후보의 억울함이 드디어 해소됐다. 그의 공약대로 파맛 첵스가 곧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18일 농심켈로그는 신제품 시리얼 ‘첵스 파맛‘을 오는 7월 1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대형마트와 주요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다만 ‘한정판’이다.

드디어 출시된 파맛 첵스.
드디어 출시된 파맛 첵스. ⓒ농심켈로그.

이야기는 지난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켈로그는 홈페이지에 ‘첵스초코나라‘의 대통령 선거를 연다고 공표했다. 후보는 진하고 부드러운 밀크 초콜릿 맛을 첵스에 담겠다는 ‘체키‘와 파맛이 나는 첵스를 만들겠다는 ‘차카’였다.

이 투표는 새로 나온 첵스초코를 홍보하기 위해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이벤트였다. 파맛을 좋아하지 않는 어린이들이 압도적으로 체키를 뽑을 것이라 추정해 만들어진, 사실상 보여주기식 투표였던 셈이다.

2004년 당시 첵스초코나라 대통령 후보자들.
2004년 당시 첵스초코나라 대통령 후보자들. ⓒ켈로그

그러나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던 어른들은 이같은 투표 방식에 반기를 들고, 켈로그 홈페이지로 달려가 차카에게 표를 던졌다. 결국 어른이들의 소중한 한 표로 차카는 당선이 확실시됐으나, 켈로그 측은 ‘비정상 투표’를 이유로 차카의 득표를 일부 삭제하고 체키를 급히 당선시켰다. 대통령이 된 체키는 이후 16년 동안 장기집권을 이어 왔다.

농심켈로그 측은 부정선거 관련 질문에 ”남아 있는 당시 관계자가 없어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는 다소 애매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16년 동안 매년 신제품 회의 때마다 ‘파맛 첵스’ 안건이 올라왔었다”며 ”개발 과정과 소비자 선호도 등을 고려해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켈로그가 공개한 '파맛 첵스' 출시 예고.
켈로그가 공개한 '파맛 첵스' 출시 예고. ⓒ켈로그

한편 이번에 출시되는 파맛 첵스는 경기도 여주에서 생산되는 파를 사용해 대파의 맛을 살렸으며, 단맛과 짠맛을 함께 느낄 수 있어 우유와 함께 먹거나 그냥 스낵처럼 먹어도 좋다고 한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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