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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11일 09시 04분 KST

LH 직원의 사촌 동생이 '형이 LH 입사 후 재산이 20억으로 불어났다"며 구체적인 땅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그동안 LH 블라인드 내에는 '차명 계좌' 운운하며 못찾을 것이라는 조롱글들이 게시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지구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한 증언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는 모양새다.

블라인드
‘솔직히 LH 범죄자 집단 맞다’ 글 캡쳐

지난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솔직히 LH 범죄자 집단 맞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촌 형이 LH에 입사했다는 작성자 A 씨는 ”사촌 형이 입사 15년 만에 재산 0원에서 20억 이상으로 불렸다”고 말했다. A 씨는 ”형은 등록금 낼 돈도 없었는데, 친척들의 도움으로 힘들게 대학을 졸업한 뒤 LH에 입사했다”라며 ”이후 명의를 다 다르게 해서 아파트 5채를 보유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것도 5년 전 기준이고, 지금은 또 얼마나 해 먹었을지”라며 ”집값도 5년 동안 엄청나게 올랐으니 현재는 30억이 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모두 다 신도시 땅 투기로 보유한 것”이라고 적어 단순히 부동산 공부를 통한 투자가 아닌 ‘투기’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그는 ”심지어 LH 내에 투기 정보를 공유하는 카톡방을 따로 운영하면서, 고급정보를 주고받는 비밀투자 모임이 있다고 한다”고 적었다. A 씨의 주장처럼 LH 내 투기 모임이 있고 카톡방을 통해 정보가 오간 흔적이 있다면, 일전에 “LH 직원은 부동산 투자도 못 하냐”는 적반하장 식 태도를 전복시킬 수 있는 강력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라인드 캡처
블라인드 캡처

덧붙여 그는 ”참고로 배 아파서 하는 얘기 맞다”며 ”친척들이 없는 돈 쥐어짜서 도우면서 키워놨더니 지금은 투기꾼 범죄자가 되었다”라고 적으며 씁쓸해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