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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09일 07시 18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3월 09일 07시 22분 KST

"땅 수익이 회사 평생 버는 돈보다 많아" LH 직원의 해이한 복무 기강을 알 수 있는 사내 메신저 대화가 공개됐다

"LH 투기 의혹 사건은 검-경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한 첫 사건." - 문재인 대통령

JTBC
JTBC 뉴스룸 보도 화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LH 직원들의 해이한 복무 기강을 알 수 있는 사내 메신저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8일 JTBC ‘뉴스룸’은 LH 신입 직원 정아무개씨의 사내 메신저 대화 내용을 입수해 단독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LH에 신입직원으로 들어온 정씨는 대구 연호지구를 콕 찍어 ”무조건 오를 거라 오빠 친구들과 돈을 모아 공동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대화 당시 정씨는 대구경북지역본부 토지판매부에서 일했다.

특히 그는 ”이걸로 잘리게 돼도 어차피 땅 수익이 회사에서 평생 버는 돈보다 많다”면서 다른 재개발 지역을 추천하기도 했다. LH에서 얻은 사전 정보를 활용해 실제 투자했거나 주변에 공유했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해당 대화 내용을 제보한 익명의 LH 직원은 JTBC에 ”차명 투기나 사전 투기는 암암리에 상당해서 회사 안에서는 전혀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라며 ”신도시에 직접 투자하는 직원은 적고, 신도시 인근에 차명으로 산 케이스가 많아서 이걸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법무부ㆍ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가가 가진 모든 행정력, 모든 수사력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LH 투기 의혹 사건은 검-경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한 첫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법무부·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정부 차원에서 합동조사단이 광범위한 조사를 하고 있지만, 조사와 수사는 함께 갈 수밖에 없다”면서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발 빠르게 수사를 병행하고, 검찰도 수사 노하우, 기법, 방향을 잡기 위한 경찰과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아직 투기 의혹의 일단이 드러난 상황이라 개인의 일탈인지 구조적 문제인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검-경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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