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사전 정보를 이용해 신도시 땅 투기에 나서 국민적 공분을 산 가운데 LH 직원이 블라인드에 또다시 조롱글을 남겼다.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LH 직원이라고 밝힌 A씨가 경남 진주 LH 본사 앞에서 항의 시위 중인 시민 단체 모습을 찍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공유한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그러면서 A씨는 ”층수 높아서 안 들려. 개꿀~~”이라며 시민들을 조롱했다. 이와 함께 그는 동료 직원들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공개했는데, 또 다른 본부에서 근무하는 LH 직원 B씨는 ”저희 본부에는 재개발 반대 시위함. 근데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림”이라고 남겼다.

앞서도 일부 LH 직원들이 블라인드를 통해 회사 직원들의 땅 매입을 옹호하는 글을 남겨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한 LH 직원은 “LH 직원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말란 법 있나요”라며 ”내부 정보를 활용해서 부정하게 투기한 것인지, 본인이 공부한 것을 토대로 부동산 투자한 건지는 법원이나 검찰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남겼다.

또 다른 LH 직원 역시 ”요즘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다)하면서 부동산에 몰리는 판국에 LH 1만명 넘는 직원 중 광명에 땅 사둔 사람들이 이번에 얻어걸렸을 수 있다”며 ”막말로 다른 공기업 직원 중 광명 쪽 땅 산 사람 한 명 없겠느냐”고 감싸고 돌았다.

그런가 하면  LH 한 신입 직원의 경우 사내 메신저를 통해 ”친구들과 돈 모아 공동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걸로 잘리게 돼도 어차피 땅 수익이 회사에서 평생 버는 돈보다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