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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10일 08시 33분 KST

"꼬우면 너희도 이직하든가~" LH 직원이 블라인드에 또 조롱글을 남겼다

“LH 수준 왜 이래?”

LH
한국주택토지공사 로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신도시 땅 투기에 나서 국민적 공분을 산 데 이어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가운데, LH 직원들의 조롱은 계속되고 있다.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임을 명시한 A씨가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블라인드의 경우 회사 이메일을 인증해야만 가입해 글을 쓸 수 있다.

이 글에서 A씨는 ”어차피 한두 달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서 지나가겠지”라며 ”털어봐야 차명으로 다 해놨는데 어떻게 찾을 거냐” 반문했다.

이어 그는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다닐 것”이라며 ”꼬우면 니(너희)들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 공부 못해서 못 와 놓고 꼬투리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이라고 남겼다.

이 글을 본 블라인드 사용자들은 “LH 수준 왜 이래?” “LH 정신 나간 집단인가” ”내일 또 뉴스에 나오겠군”이라며 비난과 자조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일부는 ”차명이라 찾기 힘든 건 팩트”라는 댓글도 있었다.

블라인드
LH 직원이 블라인드에 남긴 글

블라인드 익명성에 기댄 LH 직원들의 조롱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 8일에는 한 LH 직원이 경남 진주 본사 앞에서 항의 시위 중인 시민 단체 사진을 찍어 공유하며 ”층수 높아서 안 들려. 개꿀~”이라는 글을 남겨 보는 이들은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9일  LH 본사와 과천의왕사업본부(과천), 광명시흥사업본부(광명) 등 3개소와 LH 직원 13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후 분석에 착수했다. 이와 별개로 진행되는 정부합동조사단 전수 조사의 경우 국토교통부 2명, LH 11명 등 총 13명의 직원이 개인정보수집 동의를 거부했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