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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다이슨의 싸움은 매우 일방적이다

3번 싸워 3번 모두 한쪽이 이겼다.

  • 김원철
  • 입력 2018.04.25 15:33
  • 수정 2018.04.25 15:43
ⓒBloomberg via Getty Images

다이슨은 한때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의 절대 강자였다. 시장점유율 80%에 달했다. 하지만 세계일보에 따르면 LG전자가 ‘코드제로 A9’를 출시하면서 40%대까지 점유율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슨은 지난해 11월 법원에 ‘LG전자가 흡입력, 모터, 필터성능 등을 과장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며 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부동의 1위 자리에서 밀려난 위기감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법원은 24일 다이슨의 신청을 기각했다. LG전자가 사용한 제품 성능에 대한 묘사가 전문 인증 시험기관의 시험 결과를 인용한 것이라고 봤다.

다이슨과 LG전자의 소송전은 이번이 세번째다. 모두 LG전자가 사실상 이겼다.

첫번째는 2015년 10월에 있었다. 당시엔 LG전자가 다이슨의 광고를 문제 삼아 호주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는 ‘가장 강력한 무선청소기’라는 다이슨의 호주 광고가 허위라고 주장했다. 다이슨은 LG전자 주장을 곧바로 수용했고, LG전자는 소송을 취하했다. 

2016년 LG전자는 다이슨을 서울중앙지검에 형사고소했다. 업무방해·공정거래법 위반·표시광고법 위반 혐의였다. 다이슨이 그해 초 국내 언론사를 초청해 두 회사 무선청소기를 비교 시연했는데, 당시 일부러 가격과 성능 차이가 큰 모델을 비교했다는 게 LG전자의 주장이었다. 다이슨은 유감을 표했다. LG전자에 재발방지도 약속했다. LG전자는 형사고소를 취하했다. 

ⓒ뉴스1

장외 전도 한차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월 ‘국내에서 판매 중인 고가형 무선청소기 중 LG전자 코드제로 A9의 청소 성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 결과를 내놨다. LG전자, 다이슨, 삼성전자, 테팔 제품을 비교 평가한 결과였다. 당시 소비자원은 △바닥먼지(최대·최소모드) △바닥틈새(최대·최소모드) △큰 이물 △벽 모서리 6개 항목에 걸쳐 청소성능을 평가했는데, LG전자가 매우 우수 5개와 우수 1개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이슨은 매우 우수 4개와 우수 2개를 받았다.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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