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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 15일 11시 19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4월 11일 03시 16분 KST

LG생활건강의 새 광고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거 거의 고소감이야."

LG생활건강 세탁세제 ‘피지‘의 새 광고가 공개됐다. 평범한 세탁세제 광고였다면 더러웠던 옷이 깨끗해진 뒤 밝게 미소 짓는 가족의 모습이 연출됐겠지만, 이 광고는 달랐다. 제목부터 ‘본격 LG 빡치게 하는 노래(불토에 일 시킨 대가다ㅎㅎ)’이니 그 독특함을 짐작할 수 있으리라. 

광고는 ‘불토’(불타는 토요일)를 맞아 클럽에 가려다 광고 제작 의뢰에 갑자기 일하게 된 광고 제작자의 분노를 담았다. ”아니 씨X 일을 무슨 불토에 시키냐고!”라는 가사만 봐도 그 분노가 느껴진다. 

영상 중간에는 “LG생활건강 마케팅 부서는 ㅈ됐다리. 적어도 컨펌만은 한다고 했어야해따리”라며 제작자 스스로 이 광고가 LG생활건강의 성향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는 장면도 있다.

제품 홍보도 잊지 않았다. 영상은 마지막 30초 동안 ”피지는 빨래세제의 혁명이야”라며 제품의 장점을 나열한다. 

문제의 광고를 만든 건 ‘반도의 흔한 애견샵 알바생’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 허지혜다. 허지혜씨는 이 광고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토요일에 별밤 가다가 잡혀서 빡친 상태로 광고 만들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까 이거 거의 고소감이야”라고 전했다. 

이 광고는 실제로 LG생활건강 측에서 제작을 의뢰한 것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더피알’에 ”해당 크리에이터가 팔로워 70만명에 영상 조회수도 보통 30만 건을 넘어서기에 우리 측에서 먼저 접촉하게 됐다”며 허지혜씨에게 광고 제작을 의뢰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컨펌이 없었다는 허지혜의 설명과 달리 ”브랜드 고유성이 직결된 문제니 컨펌을 하긴 했다. 다만, 콘텐츠 시나리오와 제작은 100% 크리에이터가 한 게 맞다”고 밝혔다. 

광고 타겟은 젊은 1인 가구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측은 ”최근 젊은 층이 생활용품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만큼 앞으로도 B급 감성을 활용한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본격 LG 빡치게 하는 노래’ 영상은 공개된 지 1주일 만에 732만 회가량 조회됐고, 3천 번 이상 공유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