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모델 레이나 블룸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매거진 ’2021 수영복 특집판′에서 최초의 흑인 동양인 혼혈 트랜스젠더 수영복 모델로 데뷔하며 새 역사를 썼다. 작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최초로 트랜스젠더 모델 발렌티나 삼파이오를 기용해 화제를 모았다. 레이나 블룸은 미국 시카고 출신으로 흑인 및 필리핀계 혼혈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에디터 MJ 데이는 블룸을 보고 ”그가 촬영장에서 걷는 순간 빛이 났다”고 말했다. ”블룸을 모델로 기용할 수 있어 영광이다. 다른 이들에게 영감과 큰 영향을 줄 것을 알고 있다. 단지 그가 트랜스젠더고 흑인 동양인 혼혈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그는 그 자체로 아름답고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겠다는 열정을 품고 있다.”
블룸은 ”내가 꿈꿔 온 그 어떤 순간보다도 황홀했다. 이 순간 나는 내가 자란 지역사회를 대표하고 앞으로 활동할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블룸은 2017년 뉴욕 패션위크 런웨이에서 처음 커밍아웃한 트랜스젠더 모델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또 2019년 칸 영화제에서 상영한 다니엘 레소비츠의 영화 ‘진실과 거짓 사이’로 연기 데뷔를 했다. 올해 초, 그는 테니스 선수 나오미 오사카가 함께 출연한 리바이스 캠페인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어린 시절 긴 기간 노숙자로 살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노숙자로 사는 와중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 꿈이 배가 고프고 힘들 때도 날 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