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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논란’ 이재영·다영을 영입한 그리스 배구 구단이 돌연 ‘폭력 반대 캠페인’을 벌였다

두 사람은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았다.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지난달 17일(한국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에 도착한 뒤 여자프로배구 PAOK 테살로니키 구단 관계자들에게 환영 받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지난달 17일(한국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에 도착한 뒤 여자프로배구 PAOK 테살로니키 구단 관계자들에게 환영 받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PAOK 테살로니키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내리그 활동에 제동이 걸렸던 쌍둥이 배구선수 이재영·다영(25)을 영입한 그리스 구단이 폭력 반대 캠페인을 벌였다.

25일(현지시각)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은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폭력 반대 캠페인에 동참했다.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은 여성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2013년 유엔 총회 결의로 제정된 기념일이다.

구단은 “11월 25일은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이라며 “선수들이 크게 ‘안돼!’라고 말한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독려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서 구단 소속 선수들은 ‘NO TO VIOLENCE’(폭력 반대) ‘WE SAY NO!’(안돼) ‘NO MEANS NO’(거부는 거부를 의미한다) 등의 문구를 적은 손바닥을 펼쳐 보이며 폭력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린 이재영·다영을 영입한 그리스 구단이 폭력 반대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 모순적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이재영·다영은 이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이재영·다영은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배구계 퇴출 요구를 받았다. 이후 두 선수는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것은 물론, 소속팀 흥국생명에서는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실상 국내 리그에서 퇴출당한 두 사람은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입단 계약에 합의해 지난달 그리스로 출국했다. 현재 이다영은 주전 세터로 뛰고 있으나, 이재영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지난 12일 귀국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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