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을 먼저 떠나보내 깊은 슬픔에 빠진 DJ DOC 이하늘의 곁을 3일간 지킨 인물. 11년 연애 후 결혼했으나 1년 4개월만에 이혼했고, 이혼했으나 여전히 5분 거리의 위치에서 살며 인연의 끈을 이어온 전 부인 박유선이다.
이하늘은 래퍼 이현배의 발인식이 엄수된 다음날인 23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부재를) 현실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모과(박유선의 애칭)가 3일 동안 같이 있어줬다. 나에게 고마운 사람”이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두사람은 몇달전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비록 이혼했으나 여전히 인간적인 관계를 이어오는 모습으로 화제를 낳았다. 특히 박유선은 가족 없이 홀로 한국에서 생활한 탓에 의지할 사람이 이하늘 뿐이었다며 ”나는 ‘엄마‘라는 말보다 ‘오빠’라는 말을 더 많이 한 것 같다. 이혼과 동시에 독립을 했다”고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박유선은 당시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에서 이하늘의 동생 이현배와 함께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던 상황. 이현배는 이하늘과 박유선이 함께 살던 시절 바로 옆집에 살아 두 사람이 싸우기만 하면 형인 이하늘이 자신의 집으로 뛰쳐오는 걸 겪는 등 박유선과도 오랫동안 가까운 인연을 이어왔다.
이하늘은 23일 라이브방송에서 동생의 부재 이후 ”이쪽 바닥에서 남들에게 더 인정받고, 성공하고자 하는 욕심은 버렸다”며 ”지금 있는 것들로 함께 있는 사람들을 지키고, 서포트 하면서 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