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의식을 잃은 지 만 4년이 된다

의식을 회복하진 못하고 있다.

ⓒ뉴스1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쓰러져 의식을 잃은 지 10일로 만 4년이 된다. 그가 병상에 누워 있는 사이 삼성그룹 총수는 이 회장에서 아들 이재용 부회장으로 바뀌었다.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다가 2심에서 풀려났고, 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이혼 소송을 밟는 등 가족사에도 파란이 있었다.

이건희 회장은 2014년 5월1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인근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다음 날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혈관 확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 입원 9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병원 20층 VIP 병실로 옮겨져 지금껏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 회장은 여전히 의식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이나 인공호흡기 등 특수 의료장비 없이 자가호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이 회장이 평소 좋아하는 음악과 영화 등을 틀어놓고 의식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삼성이 이 회장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공식 언급한 것은 2015년 11월 당시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이 ”기존 상태에서 특별한 변화는 없다”고 말한 것이 전부다.

이 회장이 누워있는 동안 삼성 총수는 아들 이재용 부회장으로 바뀌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1일 삼성을 지배하는 ‘동일인’(총수)을 아버지에서 아들로 변경했다. 공정위는 ”종전 동일인(이건희)이 삼성전자 등 주력회사에 대해 지분율 요건은 물론 지배적 영향력 요건도 충족하기 어려워 이들 회사가 계열 범위에서 제외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며 “신규 동일인(이재용)은 삼성전자에 대해 삼성물산(4.7%), 삼성생명(8.3%) 등을 통해 간접 지배하고, 부회장 직책에서 사실상 지배도 함으로써 삼성전자를 기업집단 내에 포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을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하면서 아버지에서 아들로 승계가 사실상 이뤄진 상태라는 판단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이재용 #이건희 #와병 #투병 #4년 #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