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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가 '편스토랑'에서 창작 레시피처럼 소개한 '콩곱창'은 제작진이 원작자 허락 없이 무단도용한 것이었다

방송가의 저작권 감수성이 나아질 줄 모르고 있다.

 

 

KBS 2TV '편스토랑'
KBS 2TV '편스토랑' ⓒKBS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이 이미 8년 전 한 요리 블로거가 만들어 온라인에 공유한 ‘콩곱창’ 레시피를 출연자인 배우 이유리의 창작물처럼 방송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편스토랑’ 측은 13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9일 방송분 속 콩곱창 레시피가 자세한 원작자 설명 없이 방송됐음을 인정하며 사과문을 올렸다.

이들은 ”레시피의 원작자가 있다는 사실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고 뒤늦게 알게 되어 원작자 분께는 즉시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라며 ”레시피에는 저작권이 없더라도 원작자의 창의성에 누를 끼쳤기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전달하였고, 현재 재방송, 다시보기 VOD서비스, 방송클립 등은 2013년 원작자의 최초 개발 후 퍼지게 된 레시피라는 사실을 명기하여 수정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앞서 9일 방송분에서는 이유리가 ‘편스토랑’ 합류 이후 체중 7kg이 불었다며 다이어트를 위해 콩을 이용한 식단을 만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3일 동안 콩 다이어트를 강행하던 이유리는 “곱창이 당긴다”라면서 “다이어트 곱창을 만들겠다”며 콩곱창을 만들었다.

이를 보던 스튜디오에서는 환호성이 터졌고, 특히 김재원은 “많이 따라 만들어 먹을 것 같다. 이유리 씨는 어렸을 때 공부도 잘하셨을 것 같다”며 콩곱창을 극찬했다. 제작진 역시 이 대목을 떼어다가 보도자료로 만들어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이 레시피 원작자를 비롯해 네티즌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제작진은 사과와 함께 다시보기 서비스에 원작자 출처를 명시한 수정본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제작진은 같은 날 데일리안에 ”콩이 주제라 콩으로 된 음식을 찾던 중 인터넷에서 채식곱창, 비건곱창의 내용의 콘텐츠를 여러 개 발견했고 널리 통용되는 레시피라고 생각하고, 레시피에는 저작권이 없다고 들었기에 소개하는 방송을 하게 됐다”면서 ”제작 과정에서 사전 확인 과정이 미흡했던 점 깊이 반성하며, 레시피 원작자의 창의성과 노력이 훼손되거나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방송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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