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이영표가 2002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패배한 후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새로운 정규 리그에서 유일하게 팀에 잔류하는 FC 액셔니스타 감독 이영표의 속마음이 공개됐다. 

이날 일정상 시즌 2 합류가 불발된 이미도, 지이수를 제외한 김재화 최여진 장진희 정혜인이 등장했다. 김재화는 팀 탈락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며 자신의 실력을 탓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를 지켜보던 감독 이영표는 “내가 실수해서 진 경기가 많았다, 누가 어떤 위로를 해줘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 때문에 친구들이 다 군대에 간 적도 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당시 군 면제가 걸린 2002 아시안게임 이란과의 4강전에서 승부차기 실축을 했던 때를 언급했다.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따면 군 면제가 되는 상황이었다. 그는 “엄청 힘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샤워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미안해서”라며  “그 마음 내가 너무 잘 안다”고 위로했다.

김재화는 정신적으로 힘들어 개인 SNS 계정까지 닫았다고. “역전 드라마를 써야 하는데 솔직히 자신이 없다”는 김재화 말에  이영표는 “제가 역전 드라마 써드리겠다. 개인종목이면 불가능하지만, 축구는 단체종목이라 가능하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영표는 “왜 ‘골때녀’ 보고 즐거워하냐면, 안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 때문”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건 성장이지, 성공이 아니다”라고 시즌 2 도약을 예고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