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디자이너이자 배우 전지현의 시외조모인 이영희가 17일 새벽 향년 82세로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故 이영희의 딸인 이정우 디자이너는 ”한 달 전 폐렴으로 입원하셨는데 노화 등으로 병세가 악화했다”라며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고인은 40살의 나이로 한복 디자인을 하기 시작해 1993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파리 프레타포르테 쇼에 참가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故 이영희는 ‘한국의 기모노(le kimono coréen)’라는 호칭을 한복으로 바로잡는 등 외국에서도 한복의 미를 알리는 데 힘썼다. 고인은 2005년 APEC 정상회담 당시 각국 정상을 위해 두루마기를 특별 제작하기도 했다.
故 이영희는 지난 2016년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동양의 샤넬이 되겠다’ 그거는 지금 시간이 정말 없다. 한 10년 남았으면 하겠는데...”라며 ”죽기 1시간 전까지 패션쇼를 하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유족으로는 이 디자이너를 비롯한 3남매가 있으며, 발인은 오는 1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