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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5월 14일 11시 55분 KST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의 주장을 반박했다

정의연에 악감정이 있는 것이 아니며, '위안부' 인권운동을 없애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의 논란에 대해 중앙일보경향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는 논란 이후 정의연이 내 놓은 해명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위안부 인권운동을 없애자는 게 아니다”

13일 이용수 할머니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은 철석같이 믿었던 사람이지만,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책임을 완수하지 않고 자기 욕심만 채우려 국회에 들어가는 것 같아 배신감이 들고 서럽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정의연에 악감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인권운동을 없애자는 게 아니라 단체 안 적폐를 없애자는 주장”이라고 전했다.

JUNG YEON-JE via Getty Images
이용수 할머니. 2019. 9. 18. 

정의연의 주장 반박

정의연은 ”윤 당선인이 이용수 할머니께 비례대표 후보가 됐다고 했을 때 ‘잘 됐다, 열심히 해라‘고 말씀하셨는데 입장을 바꾸셨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용수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난데없이 ‘국회의원 하려고 입후보했다‘기에 ‘잘됐네’하고 비꼬아 단 한 마디 했다”라고 말했다.

또 정의연이 이용수 할머니의 노화로 인한 기억력 쇠퇴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기억에 오류가 있는 사람을 왜 데리고 다녔냐”며 ”행사에서 내가 증언하고 다녔는데, 지금 와서 그렇게 말하면 자신들은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7일, 더 이상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의 기부금 이용처에 대해 지적했다. 이후 시민당 일각에서는 이용수 할머니가 비례대표 공천에서 떨어져 앙심을 품은 외부 인사들의 개입으로 이같은 기자회견을 열게 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중앙일보에 “1년을 혼자 고민하고 결정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뉴스1
제1439차 일본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서 발언 중인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2020. 5. 13.

왜 이제야 문제를 제기했냐는 질문에는 ”역사관을 넓혀 올바로 가르치는 게 중요한데, 수요집회 나와 봐야 배우는 게 없다”라며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하는데 무엇 때문이지 알면서 하는 소리겠냐”고 답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후손들에게 목돈을 물려주기 위해 생각을 바꾼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난 부정이 없고 혼자 몸이니 당당하게 대응하는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열심히 한 것은 알지만, 잘못한 게 많으니 지금이라도 이실직고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올바른 역사 교육이 필요하다”

이용수 할머니는 수요집회에 참석하던 학생들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용수 할머니는 ”학생들이 추우나 더우나 와서 앉아 있는데 참 안타까웠다. 정대협(정의연)은 학생들이 저금통 털어서 가져온 돈을 의심 없이 받았다”라며 “1993년부터 증언집을 6500원 주고 팔아먹었다. 없는 돈 받아다가 차곡차곡 쓴다”고 말했다.

앞서 이용수 할머니는 전날 경향신문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한일 국민들 간 건전한 교류 관계 구축을 위한 양국 학생들이 받을 교육’이 중요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용수 할머니는 ”수요집회에 나와 봐야 배우는 것이 하나도 없다”라며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하는데 무엇 때문에 하는지 알면서 하겠냐. 학생들에게 옳은 역사 공부를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에게 절대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고도 전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 아베 총리는 항상 거짓말을 한다”라며 ”다만 우리가 운동하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우리 다음 세대가 일본에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