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의 대모’로 불리는 배우 이용녀(65)는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다고?”라는 의문을 절로 불러일으키는 사람이다.
각종 작품 활동을 많이 해온 이용녀는 배우 생활로 인한 수익으로 풍족하게 살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2005년부터 유기동물을 돌보기 시작해 백마리에 이르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돌봐온 이용녀. 전 재산을 쏟아부어 유기동물을 돌봤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빚이 늘어났지만 더 많은 동물을 돌보지 못해 오히려 아쉬운 마음이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이용녀는 과거 ”부모님과 어른들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사람을 입양해 키울 능력은 안 되니 버려진 강아지들을 돌보며 갚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동물 복지에 대해서도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이용녀의 유기견 보호소는 안타깝게도 지난 2월 말 예상치 못한 사고로 폐허가 되어버린 상황. 냉장고와 세탁기는 물론 밥솥과 TV까지 전부 불에 타 최소한의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이용녀는 유기견을 남겨두고 떠나지 않고 견사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15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이용녀가 사고 후 유기견들과 함께 견사에서 지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견사에서 지낸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는 반응에 ”신문지를 깔고 하면 습한 게 덜 올라온다”는 이용녀. 이용녀는 이번 일로 세상을 떠난 8마리를 의식한 듯 ”사죄하는 기분으로...얘네들 명이 될 때까지 만이라도 지켜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용녀를 돕고 싶은 분들은 카페 ‘이용녀와 함께 웃는 멍이와 냥이들’을 통해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