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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소년심판'에서 촉법소년 백성우를 연기한 건 28살 여자 배우 이연이었다

나이와 성별을 모두 속인 대단한 연기력.

이연과 백성우.
이연과 백성우. ⓒ에코글로벌그룹/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소년심판‘에는 수많은 소년범들이 등장한다. 그중 눈에 띄는 이가 있다면 ‘소년심판’의 문을 여는 백성우다. 만 13세 촉법소년인 백성우를 연기한 건 데뷔 5년차 배우 이연이다. 

남자 청소년을 연기한 이연은 여성이다. 게다가 28살 나이로 청소년 역할을 맡기가 쉽지는 않았을 터. 이연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 걱정이 없었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다. 걱정을 좀 했었다. 저는 한다고 하는데,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모르니까”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소년심판'의 백성우.
'소년심판'의 백성우. ⓒ넷플릭스

이연의 걱정과 달리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백성우를 연기한 게 여자 배우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이연의 연기력을 극찬하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연은 ”배우로서는 확실히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배역을 위해 5kg을 증량했다는 이연은 촬영장에 가면 붕대부터 챙겼다고. 이연은 ”캐릭터가 얼굴에서 나오는 부분도 있어야 했기 때문에 살을 찌웠고, 현장에 가서 맨 처음에 했던 게 붕대를 감는 거였다. 상반신을 붕대로 감고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소년심판'의 백성우. 
'소년심판'의 백성우.  ⓒ넷플릭스

범죄를 목격한 10대 소년의 불안함을 현실감 있게 표현한 이연은 홍종찬 감독에게 선물과도 같은 존재였다. 홍 감독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다른 캐릭터로 오디션을 봤는데 웃거나 무표정한 얼굴, 그런 표정들을 스틸로 출력을 해서 계속 봤는데 제가 생각했던 성우의 모습들이 나왔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이연 배우를 만나서 캐스팅을 확정 지었고, 그렇게 성우가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찾아왔다”라고 말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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