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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9월 02일 18시 10분 KST

‘동물의 왕국’ 해설자 이완호 성우가 세상을 떠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겨레
고 이완호 성우

‘동물의 왕국’(한국방송1 TV) 해설로 유명한 이완호 성우가 2일 오후 12시13분 별세했다. 향년 78세.

고인은 1963년 동아방송(DBS) 1기로 입사해 언론통폐합 이후 한국방송 등에서 활동했다. ‘지구용사 선가드’(한국방송), ’80일간의 세계일주‘(투니버스) 등의 애니메이션과, ‘닥터후‘(한국방송), ‘브이’(한국방송) 등의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티브이 광고까지 전방위적으로 활약했다. 앤서니 홉킨스, 잭 니컬슨 등의 목소리로도 유명하다.

대중에게는 ‘동물의 왕국’ 해설자로 특히 잘 알려져 있다 “(동물들이) 짝짓기를 하고 있습니다”라는 해설은 그의 전매특허로 남았다. 고인은 연극배우로도 활동했다. 동아연극대상 및 대한민국 연극제 연출대상을 받기도 했다. ‘미쓰 홍당무’를 연출한 이경미 영화감독의 그의 딸이다.

성우업계에선 외화 드라마 배우의 이미지를 제대로 살리는 그의 목소리가 성우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위상을 드높여줬다고 말한다. 성우협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고인은 바른 일에 목소리도 냈다. 1974~5년 동아일보 광고탄압사건 때 해직된 직원들이 결성한 동아자유언론실천투쟁위원회에 힘을 실어주려고 방송 제작을 거부한 채 빈대떡 장사를 한 적도 있다.

유족으로는 딸 경미(영화감독)·경아씨 등이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31)787-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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