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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곡을 불러도 될까요?" 이선희 인생곡이자 데뷔곡 'J에게'는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뻔한 노래였다

쓰레기통에 버린 악보를 발견한 이선희

  • 이소윤
  • 입력 2021.06.23 08:01
  • 수정 2021.06.23 08:04
JTBC ‘유명가수전’
JTBC ‘유명가수전’ ⓒJTBC

1984년 강변가요제에서 이선희(4막 5장)에게 대상을 안겨준 곡 ‘J에게’. 이선희의 인생 첫 히트곡이자 데뷔곡이지만 이선희가 아니었다면 빛도 보지 못하고 세상에서 영영 사라질 뻔했다. 이선희가 ‘J에게’를 부르게 된 비화를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JTBC ‘유명가수전’에서는 마지막 유명가수로 이선희가 출연했다. 이날 이선희는 자신의 인생곡을 후배들과 부르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선희가 꼽은 인생곡 중 하나는 데뷔곡 ‘J에게’였다. 이선희는 “어느 날 내가 남영동을 가고 있는데 ‘음악사무실‘이 있었다. ‘뭐 하는 곳이지?’ 하고 들어가 봤는데 누가 쓰레기통에 악보를 탁 버리면서 들어가는 거다”라며 ‘J에게’ 악보를 우연히 발견한 사연을 털어놨다.

JTBC ‘유명가수전’
JTBC ‘유명가수전’ ⓒJTBC

이어 “그 악보를 주워서 보니까 첫 장에 ‘J에게’가 있었다. 멜로디 라인을 보니까 괜찮은 것 같았다”며 “악보를 버린 분한테 이 곡을 내가 불러도 되냐 했더니 마음대로 하라더라. 그분이 작곡가 이세건이었다”고 말했다.

이선희는 “그날 그분이 유명한 가수에게 곡을 줬다가 거절당하고 버린 걸 나는 주워서 강변가요제에 갖고 나가서 터지게 된 거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을 정도로 ‘J에게’를 너무 많이 사랑해 주셨다”며 “많은 사람이 ‘J가 누구냐’고 했다. 나는 J가 누구인지 몰랐다. 노래하는 나 자신을 그리워했던 마음,  부모님이 반대해서 노래 못한 시간들을 녹여 불렀다”고 털어놨다. 사실 J는 작곡가 이세건의 짝사랑 상대였다고. 

JTBC ‘유명가수전’
JTBC ‘유명가수전’ ⓒJTBC

사연을 듣고 놀랐다는 이승윤은 “저도 ‘음악에게‘라는 느낌으로 불러야지 혼자 마음먹었다”며 “‘싱어게인’ 나오기 전에 정말 음악을 그만두려고 했다. 음악을 그만뒀으면 ‘J에게’ 심정이 아니었을까 싶었다”며 이선희와 함께 ‘J에게’를 열창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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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