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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7월 24일 10시 31분 KST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이 카이스트에 676억원을 기부했다

카이스트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는 것이 이 회장의 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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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광원산업 회장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이 676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출연해 카이스트에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을 설립한다.

이 회장과 카이스트는 23일 카이스트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 스카이라운지에서 기부 약정식을 열었다. 이번에 설립되는 이수영 과학교육재단 수익금은 연구자들에게 단기 실적보다 연구에 몰두할 수 있게 하는 ‘카이스트 싱귤래러티 교수’ 프로그램 지원에 쓰인다.

앞서 2012년과 2016년 각각 약 80억원, 약 1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유증한 이 회장은 세 번째 기부를 통해 카이스트 사상 최고 기부액인 766억원을 기록했다. 카이스트 발전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는 그는 이날 한국 최초 노벨상 수상자가 카이스트에서 나와야 한다는 염원을 전했다.

또 ”내가 죽기 전에 벌어놓은 돈을 뜻깊게 쓰고 싶었는데 줄 대상이 없었다”며 ”우리나라가 잘 사는 길은 과학기술 발전밖에 없다고 생각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과학은 모르지만, 과학의 힘이 얼마나 큰 줄은 안다”며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과학 기술 인재를 키워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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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 카이스트 총장과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

경기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 회장은 1963년 서울신문에 입사해 1980년 전두환 정부의 언론통폐합으로 강제 해직될 때까지 한국경제신문, 서울경제신문 등의 언론사에 재직했다.

기자로 재직 시절 시작한 주말농장을 계기로 1971년 축산업을 시작, 퇴직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벌였다. 1988년에는 부동산 전문기업 광원산업을 설립했다.

2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여의도백화점 일부 매입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한 이 회장은 미국의 연방정부가 세들어 있는 빌딩의 건물주가 되기도 했다. 이는 카이스트에 처음으로 유증한 건물이다.

중앙일보는 그가 조직폭력배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하고 신장암 투병을 하며 죽음의 고비도 넘기며 힘들게 돈을 모았다고 전했다. 80년 넘게 독신이던 이 회장은 2년 전 서울대 법대 동기동창이며 첫사랑이었던 현재의 남편 김창홍 변호사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