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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 계란 삶아온 아내에게 반한 이순재가 해외 공연 나간 아내의 호텔로 편지를 30통이나 보냈다

장인어른이 아내와 보라며 준 극장표가 만남의 결정적 계기였다

배우 이순재가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내 남은 생, 이런 사람 만나고 싶다’ 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이순재는 ”사모님을 어떻게 만났냐”는 질문에 ”대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 무대 연출을 하게 됐다”라며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처제가 자신이 연출한 무대에 출연했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그때 이대에 다니고 있던 아내가 계란을 두 개 삶아서 가져왔다”고 설명하며 인상적이었던 첫 만남을 회상했다.

KBS1 '아침마당'
KBS1 '아침마당' ⓒKBS1 '아침마당'

″지금도 매일 계란 하나씩을 준다”며 아내 자랑을 한 이순재는 두 사람이 결정적으로 만나게 된 계기가 장인어른 덕분이었다고 설명을 했다. 그는 ”처제가 상을 탄 덕분에 장인어른이 저녁을 사줬다”라며 ”(장인어른이) 극장표를 주면서 처제가 아닌 언니, 집사람과 가라더라”라고 말해 장인어른으로부터 일찌감치 사윗감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게 했다.

이어서 그는 ”그것도 신세지 않나. 신세를 갚다 보니 아내와 여러 번 만나게 됐고 사람이 괜찮아 놓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매달렸다”고 전했다.

이날 이순재는 공연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아내와 주고받은 연애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순재의 아내 최희정 씨는 이화여대 무용과의 촉망받는 무용수였다.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이에 이순재는 ”당시에는 미국에 가면 상당수가 남고 돌아오지 않았던 시절이었다”라며 ”집사람이 해외 무대를 갔는데 안 돌아올 것 같았다”라면서 ”놓칠 것 같아 (아내가 묵는 호텔에서) 받을 수 있게 편지를 한 30통 썼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아내가 호텔에 들어가는 시간에 맞춰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는데 미국을 순회하면서 공연을 하는 탓에 지역을 옮겨 다니기 때문에 호텔이 바뀔 때마다 편지를 미리 보내놨다고 설명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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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러브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