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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매니저에 쓰레기 분리수거 강요, 머슴처럼 부렸다는 보도 억울하다'

SBS 보도 내용에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배우 이순재
배우 이순재 ⓒ뉴스1

배우 이순재가 자신을 머슴처럼 부리다 부당해고했다는 전 매니저의 주장이 나온 가운데, 이순재 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순재 측 관계자는 30일 뉴스1에 “SBS ‘8뉴스’ 보도가 너무 한쪽의 이야기만 담았다”라며 ”반론이 됐건 정확하게 팩트를 가릴 필요가 있어 빠른 시일 내에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한 부분과 정확한 사실 관계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SBS ‘8뉴스’는 원로배우 A씨의 매니저 B씨가 일을 하던 두 달 동안 A씨 가족들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머슴 같은 생활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씨는 지난 3월 한 취업사이트에서 연예인 매니저 채용공고를 보고 A씨의 매니저 업무를 시작했다. 보도에서 B씨는 자신의 업무가 매니저 업무가 아닌 A씨의 집 쓰레기 분리수거를 비롯해 A씨 아내가 시키는 잡다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또한 A씨의 아내로부터 일 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막말까지 들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B씨는 두 달 동안 주말을 포함해 쉰 날이 단 5일 밖에 안 됐고, 평균 주 55시간을 넘게 일했지만 추가 근무 수당은 커녕 기본급인 월 180만원이 급여의 전부였다고 얘기했다. 이어 B씨는 회사에 4대 보험이라고 들어줄 것을 A씨에게 요청했지만, 회사는 직접 고용하지 않은 A씨에게 해당 건을 말했다며 자신을 질책했다고 말했다. 결국 B씨는 일을 시작한지 2달여 만에 해고됐다. 보도 이후 A씨가 이순재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29일 '8뉴스' 보도
29일 '8뉴스' 보도 ⓒSBS
29일 '8뉴스' 보도
29일 '8뉴스' 보도 ⓒSBS
29일 '8뉴스' 보도
29일 '8뉴스' 보도 ⓒSBS

이날 SBS 보도에는 배우 지망생이었던 이씨의 과거 다른 매니저의 증언도 나왔다. 그는 자신이 집안일을 돕고 허드렛일을 한 데 대해 ”꿈을 이용당했다”고 매체에 말했다.

SBS는 또 연예인 매니저들은 애초 계약과 달리 사생활, 가족 일을 돕는 사실상의 비서나 가사도우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현재 매니저로 일하는 이들의 14.3%가 여전히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계약서를 작성한 경우라고 해도, 실제 업무에서 계약서상의 내용이 지켜지지 않는 일이 발생할 때 소속 연예인에게 이를 바로잡도록 만드는 고용주들이 거의 없는 관행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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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갑질 #노동 #이순재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