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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도 음반을 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가수 이수영이 13년 만에 정규앨범으로 컴백한다

정규 10집 앨범 ‘SORY’(소리) 발매를 앞두고 전한 진심.

이수영.
이수영. ⓒ뉴에라프로젝트/MBC에브리원/JTBC

″데뷔 때는 스물한 살이었다. 뭘 모르고 무대에 섰다. 그때는 사장님이 너무 무서워서 이런 감정을 하나도 못 느꼈는데, 지금은 너무 떨린다.” 가수 이수영이 13년 만에 컴백을 앞두고 전한 진심이다.

17일 정규 10집 앨범 ‘SORY’(소리) 발매를 앞두고 기자간담회에서 오랜만에 공식 스케줄을 소화한 이수영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눈시울을 붉혔다. 그간의 마음고생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수영은 ”관심을 가져주신 것에 어떻게 감사를 다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처음부터 눈물이 나서”라며 ”많이 떨려서 그렇다. (현재) 재데뷔하는 기분”임을 밝혔다.  

결혼 전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하는 이수영 
결혼 전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하는 이수영  ⓒSBS

‘그레이스’ ‘라라라’ ‘단발머리’ 등 2000년대 활동하며 다수의 히트곡을 내고, 2004년 골든디스크 대상까지 받았던 이수영은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다르게 연달은 성공 이후에도 힘든 삶을 살아야 했다고.

지난해 ‘국민 영수증’에 출연해 ”다들 제가 빌딩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전부 사기당했다”고 밝힌 이수영은 “20대에 번 모든 걸 30대에 잃고 빚까지 얻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수영.
이수영. ⓒ뉴에라프로젝트

앞서 그는 2017년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결혼 전 사기를 당해 너무 힘들어)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리면 이 힘듦을 끝낼 수 있을까 싶어 서행하던 차에서 뛰어 구르기도 했다”라고 고백했는가 하면, 2020년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자신의 곁을 지켜준 남편과 2010년 결혼하고 아들을 낳으며 13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가진 이수영은 “13년 동안 날 모르는 분들이 더 많아졌을 거라는 두려움도 컸다”며 솔직하게 속내를 고백했다. 이수영은 ”감사하게도 소속사 대표님이 강력하게 10집을 내야만 한다며 큰 힘을 줬다. 대표님 사모님이 내 ‘찐팬’이다. 무대 앞에 놓인 꽃도 직접 깔아주셨다. 팬분들 덕분에 10집을 낼 수 있게 됐다”며 고마운 마음 또한 전했다.  

2020년 JTBC 슈가맨3에 출연했던 이수영 
2020년 JTBC 슈가맨3에 출연했던 이수영  ⓒJTBC

힘든 시기를 거쳤지만 노래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수영은 “13년간 가수를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한 해도 음반을 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지금 회사를 5년 전에 만나서 내가 버는 돈의 일부분을 떼어 적금을 들었다. 한동안 0원이었을 때도 있었다”며 ”그래도 잘 버티며 5년간 착실하게 적금한 돈이 어느 정도 제작비로 모였을 때 차근차근 준비를 했다. 이번 앨범을 제작하며 적금 3개를 깼다”며 가수 생활에 대한 간절함을 밝혔다.

그런 이수영에게 노래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는 ”노래는 내게 행복이더라. 날 숨 쉬게 한다. 처음 녹음실에 들어가 목을 푸는데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피가 순환되는 느낌이었다. 꿈꾸던 걸 했을 때 느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13년 만에 돌아온 이수영의 정규 10집 앨범 ‘SORY’(소리)는 17일 오후 6시에 발매될 예정이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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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이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