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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 05일 16시 41분 KST

이수정 교수가 올해 말 출소를 앞둔 조두순을 언급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했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가 아동성폭행범 조두순이 올해 말 출소를 앞둔 상황을 언급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 교수는 4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조두순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제작진은 당시 8세였던 피해자가 심리치료를 받으며 그렸던 그림을 공개하며 ”피해자는 이 그림과 함께 자신의 바람을 적었는데, 그것이 무엇이냐”는 질문했다.

KBS2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2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이를 지켜보던 이 교수는 ”피해자의 마음이 어땠을지를 상상하고 있어야 한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지금 기억이 날 것 같다. 피해자는 ‘가해자가 감옥에서 60년 살게 해 주세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답이었다. 피해자는 조두순에게 납치죄 10년, 폭력죄 20년, 유기 10년, 장애를 입힌 죄 20년을 합쳐 총 60년이 선고되길 바랐다.

이 교수는 ”아이 입장에서, 60년은 평생이라고 느껴졌을 것”이라며 ”그 정도 되면 ‘나도 어른이 돼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8살 어린이를 잔인하게 성폭행했으나 범행 중 만취 상태였다는 이유로 심신미약 판정을 받고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2020년 12월 형을 마치고 만기 출소한다.

이 교수는 ”당시로서는 최대 형량”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금은 아동 성폭력 사건에서 심신미약이 인정되지 않는다. 조두순 사건은 법률 개정을 이루게 한 사건”이라며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지면 무기징역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KBS2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그러면서 ”아직 피해자가 어른이 되기 전에 출소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 번쯤 이게 제대로 된 양형인지 두고두고 고민해 볼 일”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올해 12월 출소하는 조두순은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이 교수는 ”형사책임을 다 살았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처럼 모든 권리가 다 주어질 것”이라며 ”다만 전자발찌 착용이 의무화될 것이고, 집중적인 1대 1 보호관찰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2017년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조두순의 출소를 반대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청와대의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같은 건으로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두 번이나 얻어낸 국민청원은 이것이 유일하다.

당시 이 교수는 YTN에 출연해 ”‘조두순 사건‘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상징적으로 드러난 사건”이라며 ”‘일사부재리’ 같은 원론적인 답변만 하고, 아무 대응도 안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정부와 정치권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