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윤여정 매니저로 참석한 이서진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황당한 일을 겪었다.
29일 tvN ‘뜻밖의 여정’에서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가 초면인 이서진에게 가방을 맡기고 사진을 찍으러 간 장면이 송출,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인종 차별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날 이서진은 시상자로 참석한 윤여정의 매니저 역할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동행했다. 시상식 시작 전 이서진은 “사람들이 나를 몰라보고 음료수를 가져다 달라고 할까 봐 걱정된다”고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후 시상식 현장에 도착한 두 사람, 윤여정이 해외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가운데 구석에서 이서진이 누군가의 가방을 들고 서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누구의 가방이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이서진은 “제이미 리 커티스가 백을 잠깐 갖고 있어 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제이미 리 커티스는 이서진에게 잠시 가방을 맡겨두고 사진 촬영을 진행, 이후 이서진에게 다가와 가방을 다시 찾아갔다.
해당 방송이 송출된 후 제이미 리 커티스의 행동에 일부 시청자 사이에서 “명백한 인종 차별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사이였다는 것, 제이미 리 커티스가 별다른 고맙다는 제스처 없이 가방을 가져간 것을 두고 사람들은 “해외에서 오래 산 사람이라면 저게 왜 불쾌한 행동인지 알 것”, “아시아인이라면 당연히 스태프라고 생각한 것 자체가 인종차별”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제이미 리 커티스는 영화 <할로윈> 시리즈, <나이브스 아웃> 등에 출연해 한국에 이름을 알린 미국 배우다.
황남경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