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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6월 29일 16시 34분 KST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분 전액 헌납을 약속했다

이스타항공은 임금 체불 문제 등으로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에 난항을 겪고 있다.

뉴스1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열린 이스타항공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창업주이자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상직 민주당 의원의 사진을 들고 항공운항재개와 체불임금 지급을 촉구하고 있다.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창업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의 경영난과 인수합병 문제에 대해 가족 등이 보유한 지분 전액을 회사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김유상 이스타항공 경영본부장은 29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의 입장문을 대독했다. 이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모회사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일가가 소유 중인 관련 지분을 내놓는다.

앞서 자본금 3000만원에 불과했던 이스타홀딩스는 설립 1년도 되지 않은 2014년 약 100억원으로 이스타항공 주식 68%를 매입, 최대 주주에 등극했다. 이 회사는 이 의원의 딸과 아들이 각각 33.3%, 66.7%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딸은 대표로 재직 중이다. 현재 이스타홀딩스가 갖고 있는 이스타항공 지분은 39.6%다. 이에 주식 매입자금 확보 경로와 취득 과정 및 절차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마저도 지연이 거듭되고 있다. 일본 불매 운동에서 촉발된 경영 악화에 코로나19 악재까지 터졌다. 뿐만 아니라 현재 250억원 가량 체불된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의 임금 문제를 누가 떠안을지도 관건이다. 특히 체불 건으로 이스타홀딩스 비리 의혹까지 재점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 의원은 ”직원들의 임금체불 문제에 대해 창업자로서 매우 죄송하다”면서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지연되면서 무분별한 의혹 제기 등으로 이스타항공은 침몰당할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저의 가족이 희생을 하더라도 회사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지분 헌납 의사를 밝혔다. 제주항공으로부터 이스타홀딩스가 받게 될 매각대금을 이스타항공에 주겠다는 소리다.

또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과 절차는 적법했고, 세금도 정상적으로 납부했다”면서도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사과드린다”며 이스타홀딩스 관련 의혹을 의식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어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이상직 창업자와 가족들의 통큰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제주항공의 빠른 인수작업을 촉구했다. 최 대표는 ”현재 이스타항공이 겪고 있는 어려움의 1차적 책임은 저희들에게 있지만, 제주항공 역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주항공은 이 의원에 지분 헌납에 코웃음을 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날 파이낸셜뉴스에 ”이스타홀딩스 지분 전량을 모두 회사에 헌납해 체불임금을 해결한다고 해도 제주항공이 납부하는 매각대금에는 변동이 없다”며 ”때문에 제주항공으로선 특별한 입장을 낼 거리가 없다”고 했다.

즉 1분기 말 기준 부채가 2200억원에 달하며 이마저도 매달 무섭게 치솟고 있는 이스타항공 지분의 가치가 그리 크지 않다는 소리다.

이 관계자는 매체에 ”해당 발표가 사실인지, 무슨 의도로 그런 발표를 했는지도 제주항공으로선 파악이 안된다”며 ”만약 기자회견을 하려고 한다면 우리와 협의를 거쳤어야 했는데 아무것도 없이 이스타 쪽이 발표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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