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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고다이라가 이상화에게 다가가 전한 한국말

두 사람에게는 추억이 많았다.

승자는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였다. 2월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경기에서 고다이라는 36초 94로 자신의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는 37초 33을 기록한 한국의 이상화였다. 2010년 밴쿠버에서 금메달, 2014년 소치에서 금메달, 그리고 2018년 평창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이다.

ⓒ뉴스1

 경기 후 이상화는 눈물을 흘렸다. 그때 고다이라가 다가왔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고다이라는 이상화에게 ‘한국말’로 말했다.

“잘했어.”

 

ⓒMaddie Meyer via Getty Images

일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시상식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고다이라는 그때 이상화에게 했던 이야기에 대해 말했다.

“난 여전히 널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상화에게 엄청난 압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상화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앞으로도 우러러 볼 것이다.”

이 인터뷰에서 고다이라는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이상화와 대결하기를 원하는가”란 질문을 받았다. 이때 고다이라는 또 한국말로 대답했다.

“몰라요“

 

ⓒ뉴스1

고다이라와 이상화는 그동안 얼음판 위에서 우정을 나눠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추억이 많다. 누가 잘탔든 못탔든 격려를 서로 많이 해줬다”며 “나오는 내가 일본에 가면 좋아하는 선물을 많이 해준다. 일본 식품들을 좋아하는데 나오가 택배로 자주 보내준다. 나는 한국 식품을 일본에 보내준다. 그런 추억이 많다”고 말했다.

고다이라는 이상화를 “언제나 친절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월드컵에서 내가 1등한 적이 있다. 내가 이겨서 (이상화는) 기분이 안좋을 수 있는데 공항 가는 택시도 잡아주고 택시비까지 내주었다.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상화는 스케이터로서도 대단히 훌륭한 선수다. 나는 상화를 내 친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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