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란 말을 부정할 수 없을 때가 생긴다. 이민정이 공개한 아들 준후의 편지를 보면 그러하다. 편지에는 ”민정이가 내 엄마여서 너무 좋아”라고 적혀있다.
이민정은 16일 자신의 SNS에 ”‘준후가 우리 아들이어서 너무 좋아’ 내가 늘 하는 말을 베껴서 쓴 문장의 오류”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민정의 아들 이준후 군이 엄마에게 보낸 편지로 시작은 ”사랑해 엄마”로 매우 평범하지만, 다음 문장에서 기막힌 필력과 감수성을 뽐낸다. 바로 ”민정이가 내 엄마여서 너무 좋아”라고 쓴 것.
이는 평소 엄마로부터 ”준후가 우리 아들이어서 너무 좋아”라는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던 준후가 이를 그대로 이민정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올해 6살이 된 준후는 이제 막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는지, ‘민’을 ‘만’으로 잘못적은 후 X자 표시를 그어둔 것이 매우 귀엽다.
네티즌들은 존대와 반말이 섞인 묘한 문장이 귀여우면서도 박력이 넘친다는 반응. 한 네티즌이 ”그래도 민정이가 내 엄마, 심쿵한데요”라고 글을 남기자 이민정은 ”너무 드라마를 많이 보신...”이라면서 대댓글을 달아 웃음을 자아냈으며, ”빨간펜으로 이름 쓰면 안 된다는 썰 믿는 저는 옛날 사람”이라는 댓글에는 ”펄 핑크예요”라고 적는 등 소통을 이어갔다.
한편 준후는 지난 5월 이병헌에게 ”아빠 A4용지 가져와 줘!”라며 소리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에 이민정에게 쓴 편지 또한 목이 터지게 외쳤던 그 A4용지에 쓴 것으로 보인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