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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는 신천지 교인들에게 "신종 코로나는 요한계시록의 환난"이라고 전했다

신도들에게 '특별 편지'를 전달했다.

한국 주요 개신교단에서 이단으로 판정한 종교 단체 신천지의 총회장 이만희씨가 신도들에게 ‘특별 편지‘를 발송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편지에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퍼져 나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환난’이라는 주장이 담겼다.

2일 중앙일보는 단독으로 신천지 교인들에게 전달된 ‘공문115호-총회장님 특별편지‘라는 일련 번호의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이씨는 편지를 통해 “14만4000명이 ‘인 맞음’으로 있게 된 것은 큰 환난”이며,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것처럼 이 환난이 있은 후 흰 무리가 나온다 하였으므로 이것이 이뤄지는 순리”라고 전했다. 즉 코로나19 사태는 요한계시록의 예언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는 설명이다.

이만희씨.
이만희씨. ⓒ뉴스1

이씨는 ”성도님들께서 어려운 일을 겪고 있으나 말씀을 이루는 일이므로 참고 견디시길 바란다”며 ”결국은 하나님의 통치로 정복하게 된다. 약속의 말씀을 지키자”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요한계시록‘의 닫혔던 봉함을 이만희 총회장이 풀었다. 그러니 전 세계에 있는 모든 마귀와 사탄이 한국으로 몰려들어 방해를 하고 공격을 한 것”이라며 ”말세가 오면 마귀와 사탄은 지옥에 떨어져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환난’이라고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 맞음‘이란 신천지에 입교한 뒤 이와 관련된 시험에 합격한 사람에게 부여되는 칭호다. 신천지는 곧 말세가 올 것이라고 믿으며 그 때가 오면 14만4000명만 구원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 14만4000명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인 맞음‘을 기본적으로 실천해야 하며 이후에도 신천지 기준 ‘옳은 행실’을 해야 한다고 한다. 현재 신천지 교인은 24만500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편 1일 서울시는 이씨 등 신천지 지도보를 살인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신천지 측은 이씨가 곧 직접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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