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경규가 딸인 배우 이예림에 대해 보여주는 모습은 ‘존중’ 그 자체다.
이예림이 경남FC 소속 축구선수 김영찬과 열애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2017년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딸 아이가 벌써 20대 초반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연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던 이경규.
이경규는 평소 방송에서 ‘버럭’ 이미지로 잘 알려져 있어, 이예림의 열애 기사에 ”교제를 반대할 것 같다”는 댓글들이 달렸으나 이경규는 의외로(?) ”딸의 인생이기 때문에 특별히 관여하지 않는다.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었다.
이경규는 30일 SBS ‘돌싱포맨’에 출연해서도 ”사위를 처음 보자마자 제일 마음에 드셨던 건 뭐예요?”라는 질문을 받자 곧바로 ”내 맘에 들고 안들고가 없다”라며 ”(내가 아닌) 딸이 만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사위가 내 마음에 드는지) 그런 계산 자체를 하면 안 된다. 딸의 선택이기 때문”이라며 딸이 선택한 인생을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경규의 답변은 ‘남이 아닌 나를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이경규 특유의 인생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 한창 인기 절정일 때 홀로 일본 유학을 떠났던 이경규는 이날 방송에서 ”주변과 가족을 위해 희생한 삶은 세상을 떠날 때 눈을 못 감는다. 두고 떠나기는 억울하니깐”이라며 스스로를 위해 후회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