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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수입 1억" 이경애가 힘들게 번 돈을 모두 날려버린 사람은 아버지다

이경애가 가장 힘들었을 때는 삶의 이유였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였다.

이경애 
이경애  ⓒSBS Plus

코미디언 이경애가 한때 한달 수입이 1억원에 이르렀으나 매니저인 아버지가 주식투자로 모두 날려버렸다며 한 많은 가정사를 공개했다.

6일 오전 SBS Plus ‘쩐당포’에 출연한 이경애는 19살 개그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고 화려하게 데뷔해 전성기 시절에는 한달에 1억원을 벌었다고 밝혔다. 당시는 강남 아파트 한채 가격이 1억원이었던 시절로, 이경애는 어린 나이에도 가족들 생활비를 모두 책임지며 가장 역할을 해야 했다. 하지만 힘들게 이경애가 번 돈은 매니저를 맡은 아버지의 주식투자로 모두 사라졌다.

이경애 
이경애  ⓒSBS Plus

이경애는 ”저는 용돈도 일절 안 받고 여행도 한번 안 가봤는데, 아버지가 어머니 용돈도 안 주더니 어느날 ‘주식에 다 투자했다’고 하더라”며 ”망한 은행에 투자해 다 날렸다”고 밝혔다. 이경애의 아버지는 어린 시절 술 때문에 가산을 탕진한 것도 모자라 어머니를 지속적으로 때렸던 사람이다.

아버지가 모든 재산을 날려버린 걸 알게 된 이경애에 남은 것은 집 두채. 하지만 이경애는 ”아버지는 암, 어머니는 간경화가 와서 두분 병원비를 이겨낼 장사가 없었다. 병원비가 일주일에 870만원이 나오는데, 자기 보험 하나를 안 들어놨더라”며 ”집 두채를 다 팔아도 병원비를 감당하기 힘들었고, 그렇게 5년을 앓다가 가셨다”고 힘든 과거를 회상했다.

이경애 
이경애  ⓒSBS Plus

무엇보다 이경애에게 힘들었던 것은 삶의 이유이자 전부였던 어머니의 부재였다. 이경애는 ”엄마 때문에 돈을 벌었는데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돈은 다 없어지고 그때 처음 절망감을 느꼈다”며 ”매일 엄마한테 전화해서 일상을 이야기했는데 누구 전화할 사람이 없더라”고 씁쓸해했다. 이로 인해 이경애는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그때 제일 힘들었다”며 ”맛있는 게 있으면 항상 사다 줬는데 그걸 사줄 사람이 없고, 너무 허전했다”고 고백했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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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아버지 #어머니 #이경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