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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터넷에 퍼지는 '이건희의 마지막 편지'는 가짜라고 밝혔다

”유언장 존재 얘기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삼성전자 관계자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뉴스1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한 가운데 이 회장의 마지막 편지라고 주장하는 글이 인터넷에 확산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가 ”가짜”라고 밝혔다.

26일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남긴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글을 쓴 이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건희 회장이 유명을 달리했는데 남긴 편지가 감동”이라며 마치 고인이 남긴 글인 양 소개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남긴 마지막 편지라고 주장하는 글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남긴 마지막 편지라고 주장하는 글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글 중간에는 ‘무한한 재물의 추구는 나를 그저 탐욕스러운 늙은이로 만들어 버렸다. 내가 죽으면 나의 호화로운 별장은 내가 아닌 누군가가 살게 되겠지, 나의 고급 차 열쇠는 누군가의 손에 넘어가겠지’라며 지분 가치만 18조원이 넘는 이건희 회장이 마치 그간 쌓은 재산의 부질없음을 한탄하는 듯한 내용을 적었다.

글의 진위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짜”라고 잘라 말했다. 이 글은 1년 전에도 웹 페이지 게시판에 오르내리며 가짜로 판명됐던 글이다.

이건희 회장은 전날(25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에서 이재용 부회장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결국 경영 일선에 복귀하지 못했다. 그가 남긴 글이나 유언 등은 전혀 알려진 바 없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이 유언장을 남겼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아 보인다.

삼성 계열사 사장을 지낸 A씨는 한겨레에 ”그날 쓰러진 순간부터 그 이후에 지금까지 의식이 전혀 없었다. 아무런 의식이 없는데 유언장을 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전·현직 계열사 사장도 ”유언장 존재 얘기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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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건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