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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U-20 월드컵 세네갈전에서 코너 플래그 물고 있었던 이유

8강전 추가시간 도중 벌어진 일이다.

한국 U-20 대표팀은 지난달 폴란드에서 폐막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명장면을 여럿 만들어냈다. 그중 하나는 8강전 추가 시간 도중 이지솔이 헤딩으로 골망을 가르던 순간이다. 

당시 1-2로 세네갈에 뒤지고 있던 한국은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이었다. 9분 가량 주어진 추가시간에서 득점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고, 세네갈 선수는 부상당했다며 그라운드에 누운 채 경기를 지연시켰다.

그 가운데 이강인은 코너킥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세네갈 선수의 ‘침대 축구’가 답답했는지 공을 내려치더니 코너 플래그를 입으로 물기도 했다.

ⓒPressFocus/MB Media via Getty Images

이강인은 과연 그 당시 무슨 생각으로 코너 플래그를 입으로 문 걸까? 그 이유는 최근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 ‘Shoot for Love 슛포러브’가 공개한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이강인은 당시를 회상하며 ”내가 그때 그걸 왜 물었지?”라고 자문했다. 그러더니 ”그때 제가 골을 넣을 수 있었는데 못 넣었다. 찰 수 있었는데... 96분인가 97분째였다. 끝나기 바로 직전이어서 망했다라는 생각에 (물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4강 진출에 실패할까 답답한 마음을 표출했다는 것. 

이강인이 찬 코너킥은 이지솔의 헤딩으로 이어져 대표팀을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한국은 세네갈과의 연장전,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36년 만의 4강 진출이었다. 

ⓒAlex Livesey - FIFA via Getty Images

한국 대표팀은 결국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한 바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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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강인 #U-20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