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 출마를 시사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최고위원을 굉장히 많이 해봐서 나가려면 무조건 당 대표다’라는 자신의 발언은 진담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진행자가 ”‘당 대표나 최고위원에 뛰어드는 당권 경쟁에 뛰어들 유력 후보로 알려졌다’ 팩트입니까?”라고 묻자 이 전 최고위원은 ”‘사실 최고위원을 굉장히 많이 해봐서 나가려면 무조건 당 대표다’ 이렇게 (언론에) 말씀드렸는데 진짜 농담 반, 진담 반입니다”라고 답했다. ”진담으로 듣고 (기사를) 썼네요?”라고 진행자가 질문하자, 이 전 최고위원은 ”실제로 진담성이 들어있다”라고 바로잡았다.
이후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이 당 대표를 고민하는 이유를 진지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60대 이상인 전통적 지지층과 더해서 이번 선거에서 확인된 게 20대, 30대 젊은 지지층이 있지 않았습니까?”라며 ”사실 당이 이것을 계속 이끌어갈 역량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좀 고민해야 되고 제 역할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며 자신의 당 대표 출마가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고 봤다.
이 전 최고위원의 말대로 최근 4.7 재보궐 선거에서 20대 이하 남성 유권자의 72.5%가 오세훈 서울시장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은 60대 이상 유권자의 표심과 비슷한 수치였다.
현재 국민의힘은 재보궐 선거 압승 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퇴임하면서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일정을 고민 중이다. 이에 앞서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던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합당이 과제로 남았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