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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로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준익 감독이 쉽사리 기뻐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자산어보'는 백상예술대상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준익 감독 영화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 영화 '자산어보' ⓒ뉴스1,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준익 감독이 소신을 전하며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준익 감독은 14일 YTN스타에 ”(대상을 탔지만) 오히려 맘이 불편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자산어보’로 대상을 탄 이준익 감독은 ”결과적으로 흥행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이 영화의 가치는 이 상을 받은 것으로 인정하고 싶다”면서 ”충무로에서 40여 년 가까이 함께 영화를 만들어 왔던 이춘연 대표가 곧 발인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수상소감을 마치겠다”고 했다.

이튿날 이준익 감독은 YTN스타에 ”영화에 출연한 설경구, 변요한은 물론 시나리오 작가, 촬영감독 모두 후보로 올랐다. 근데 하필 그 사람들은 못 받고 나만 받아서...”라며 대상 수상에도 마음껏 기뻐할 수 없던 이유를 알렸다.

이는 상업적이지 않은 소재에도 모든 참여 인원이 열과 성을 다해 만든 ‘자산어보’에 주어진 상을 팀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수상하게 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100억은 족히 들여야 제작이 되는 사극을 절반도 안 되는 제작비로 찍느라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각자 자기 파트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그야말로 희생을 감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영화에 기여를 많이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대상을 받아버리니까, 그분들의 노고와 가치가 가려지는 것 같아 너무 불편했다”는 소신을 전했다.

또 ”마냥 기뻐하지 못하겠다. 심지어 나는 몇 년 전에도 ‘사도‘와 ‘동주’로 대상을 받은 적 있다. 나이 먹어서 상 받는 게 크게 자랑할 건 못 되는 것 같다”고 거듭 겸손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산어보‘는 흑산도로 유배된 학자 정약전과 청년 어부 창대가 어류학서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 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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