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사이에도 말 못 할 비밀이 존재했다.
가수 백지영과 이지혜는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이지혜가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아무런 대가 없이 그를 도왔던 건 백지영이었다. 백지영은 노래를 하고 싶어 하는 이지혜를 위해 솔로 앨범 제작에 보탬을 줬다. 또 백지영은 당시 결혼을 하고 아기를 돌보느라 정신없었지만 이지혜가 고민을 말할 때마다 묵묵히 들어줬다고 한다.
그런 둘 사이에도 비밀이 있었으니, 바로 유튜브였다.
백지영과 이지혜는 각각 ‘완전 백지영’과 ‘밉지않은 관종언니’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유튜브를 시작한 이지혜는 구독자 수가 39만명을 넘었고, 유튜브에 입문한 지 이제 5개월차인 백지영의 구독자 수는 10만명 정도다. 이지혜의 주요 콘텐츠는 남편과 딸과 함께하는 가족 이야기이고, 백지영은 연예인 답지 않은 소탈한 그의 모습을 주로 보여준다.
지난 3일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절친 백지영과 이지혜가 출연했고, 백지영은 이지혜가 유튜브 수익을 공개하지 않는다며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
백지영은 ”이지혜가 뭔가를 물어보면 ‘저건 좀 생각하고 말해야 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말을 다 한다”면서 ”그런데 얼마 전에 ‘너 유튜브로 얼마 벌었어?’ 물어보니까 말을 안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자 이지혜는 ”사실 알려줄 수 있다. 근데 백지영씨는 OST로 100억원씩 버는 분인데 제가 뭐 벌어봤자 얼마나 잔잔바리로 벌겠나. 많이 부끄러워서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에 두 사람과 모두 친한 서장훈은 ”그게 아니라 얘들이 돈에 민감하다”라고 말해 다소 어색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풀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