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PD가 최근 주연배우 이제훈의 액션 장면 속 대역을 쓴 것이 티가 났다는 시청자 지적에 입을 열었다.
SBS ‘모범택시’ 박준우PD는 4일 YTN Star에 ”처음에 촬영 감독, 무술 감독과 함께 ’보통의 드라마에서 하던 게 아니라, 영화, OTT 오리지널 등을 통틀어 가장 제대로 된 카액션을 해보자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권기덕 무술감독의 화려한 카체이싱 액션은 박PD의 이 같은 구상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인물이다. CG 대신 빠른 템포의 아날로그 액션을 만든 박PD였지만 논란도 있었다. 주연 배우가 혼자 모든 액션신을 소화하기에는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일부 장면은 스턴트 배우를 기용했는데, 시청자들 사이에서 ‘대역 쓴 게 티가 난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박PD는 ”이제훈에게 미안한 부분이 있다”며 ″사실 신과 신 사이를 매끈하게 연결을 했어야 했는데, 제가 연출적으로 후반 작업에서 처리를 잘 못한 거다. 제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는 와이어 액션 등 어려운 액션들도 이제훈 씨가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도 연출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배우가 뒤집어쓰게 돼서 그게 미안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유지 중인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PD는 ”현실에서는 금지된 사적 복수를 실현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보니, 15세 이상 관람가로 기준을 내렸을 때는 준비된 내용을 전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고 YTN Star에 설명했다.
또 ”드라마가 오락적인 것만으로는 보여지지 않길 바랐기 때문에 메시지를 담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지상파에서 적절한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고민이 있다. 지나쳐버리면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다”고 앞으로의 포부도 전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