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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최고의 자리에 있었는데” 이장희가 ‘활동 4년 만에 은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대마초 파동이 있었다

당시 서대문 구치소에 수감된 이장희.

  • Mihee Kim
  • 입력 2021.06.20 20:49
  • 수정 2021.06.20 20:50
이장희
이장희 ⓒ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가수 이장희가 활동 4년 만에 은퇴를 결심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울릉도를 찾은 멤버들이 스승 이장희의 데뷔 50주년을 축하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이장희는 데뷔 50주년에도 불구하고 활동 기간이 4년 밖에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내 노래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금지곡이 많이 됐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당시 1970년대는 장발, 미니스커트 단속 등 표현의 자유를 침해 받았던 시기로, 이장희의 곡을 포함한 총 225곡이 금지곡으로 지정됐다. 이장희는 자신의 곡 중 ‘한 잔의 추억’은 음주 조장, ‘그건 너’는 책임 전가, ‘불 꺼진 창’은 불륜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은퇴를 한 게 아니고 노래는 계속 하고 있었다”라며 “사실 그때 대마초 파동이라는 큰 사건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1975년 총137명이 검거된 ‘대마초 파동’ 당시 이장희도 구속됐던 것. 

그는 “그때 심야 프로그램 DJ를 하고 있었는데, 저녁에 와서 갑자기 나를 데려갔다”라며 “서대문 구치소에 가게 됐다. 12월 2일에 들어갔는데, 그때 작은 창문으로 눈이 내렸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눈을 보고 내가 한 때 최고의 자리에 있었는데, 내 잘못된 행동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그만두라는 건가 보다 싶었다. 그래서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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