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수감 중 충수가 터져 응급수술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장 일부가 괴사되는 상태까지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는 17일 충수가 터져 이틀 후에야 병원으로 옮겨진 이 부회장의 대장 일부가 괴사돼 절제수술을 받았다고 24일 알렸다. 충수가 터진 후 내부 이물질이 복막 안으로 확산하며 벌어진 일이다.
한 의료계 인사는 매체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38도 이상의 고열은 계속되고 있다”며 “식사도 아직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올 1월 국정 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이 부회장은 16일부터 고열에 시달렸지만 ”특별 대우를 받지 않겠다”며 외부 진료를 거절했다.
그러나 상태가 악화하며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 지정 병원인 경기 안양시 한림대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여기서 충수가 터진 것을 파악한 한림대성심병원은 그를 상급병원인 삼성서울병원로 보내 응급수술을 받게 했다.
이로 인해 25일 열릴 예정이던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 등의 1차 재판은 다음달 22일로 연기됐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