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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에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불법 경영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불법 경영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및 경영권 부정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마스크를 쓴 차림으로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차량을 타고 오전 10시1분께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검찰은 구인장을 집행해 이 부회장을 법원으로 이송했다.

이 부회장은 ‘불법 합병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없나’ ‘하급자들이 수사과정에 보고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는데 여전히 부인하는 입장인가’ ‘3년여만에 영장심사대에 선 심경이 어떠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앞만 보며 건물에 들어갔다.

법원 주변엔 시위대나 지지자 등은 없었고, 삼성 관계자 및 외신을 비롯한 취재진 70여명이 모였다. 일부 시민이 ‘이재용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그가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건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건 이후 약 3년4개월만이다.

불법 경영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불법 경영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321호 법정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열린다.

삼성 옛 미래전략실 최지성 전 실장(부회장)과 김종중 전 전략팀장(사장)도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세 사람은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시세조종, 주식회사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사장은 위증 혐의가 추가됐다.

검찰 측에선 이 부회장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이복현 부장검사와 최재훈 부부장검사, 김영철 의정부지검 부장검사 등 5~6명이 나선다.

이 부회장 측은 삼성전자 법률고문인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동 전 부산지검장, 이동열 전 서울서부지검장, 최윤수 전 국가정보원 2차장 등이 이 부회장 변호에 투입된 상태다. 다만 영장심사 단계에선 로펌, 법원 출신 변호사가 주로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나 9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피의자 심문 절차가 끝나면 이 부회장 등은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심사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구속되면 구치소에 입감돼 추가 검찰 수사를 받고, 영장이 기각되면 구치소에서 바로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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