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첫 번째 대선에서 낙선했다.

개표가 98.3% 진행된 상황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48.6%로 당선이 확실해졌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47.8%다. 두 후보의 격차는 0.8%포인트로, 표차는 26만 정도다. 역대 대선 중 최소 표차다. 

10일 오전 2시35분쯤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 성남시 수내동 자택을 나섰고 약 1시간 뒤 민주당 당사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이 후보의 낙선을 아쉬워하는 지지자들로 가득했다. 

이재명 후보는 패배를 겸허히 인정하면서 ”모든 것을 다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라고 말했다. 

선거 유세를 함께했던 동지들과 자원봉사자들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 후보는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 하고 함께해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 밤낮 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들과 선대위 봉사자,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여러분의 뜨거운 헌신에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경쟁했던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국민 여러분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 하고 함께해주신 많은 국민여러분 밤낮 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들과 선대위 봉사자,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여러분의 뜨거운 헌신에 고마움을 전한다. 모든 것을 다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여전히 우리 국을 믿는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 의식 보여주셨다. 여러분이 있는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거다. 하루빨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게 되기를 소망한다.” 

이재명 후보는 짧은 낙선 인사를 전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 후보의 낙선이 확실해지면서 민주당 개표 상황실 분위기도 180도 바뀌었다.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가 초접전으로 나올 때만 하더라도 민주당에서는 기대감이 컸다.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앞서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윤석열 후보 48.4%, 이재명 후보 47.8%로 0.6%포인트 격차였다.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8.4%로 윤석열 후보(47.7%)를 앞섰다.

한치도 예상할 수 없는 출구조사 결과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개표 초반부터 치고 나가던 이재명 후보는 10일 0시 30분부터 윤석열 후보에게 역전 당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