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부가 아내 김혜경 씨의 낙상사고 이후 처음으로 외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18일 이 후보 부부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람했다. 나란히 경기도청 소재지인 수원에 연고를 둔 KT의 점퍼를 입고 등장한 이 후보 부부는 손을 잡은 채 이동하는 등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김씨가 지난 9일 낙상사고를 당한 이후 이 후보 부부가 함께 외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김씨의 낙상사고를 두고 일각에서 제기한 루머를 잠재우고, 두 사람의 관계가 건재함을 보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낙상사고로 안구 위쪽 열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왼쪽 눈꺼풀 부위에 꿰맨 자국이 옅게 보이기도 했다. 김씨는 사고 당시 자택에서 혼절해 쓰러지면서 얼굴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고, 봉합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 앞에서 기자들을 만난 이 후보는 아내 김씨와 함께 외부 공식석상에 선 것에 대해 “우리는 맨날 같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소감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성남 시장을 할 때 KT 위즈 창단을 지지하고 지원했다”며 “오늘도 재밌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고, 개인적 소망이라면 오늘 경기로 끝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KT 위즈의 승리를 기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KT 위즈는 8–4로 승리하며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