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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종교시설 집회 전면 금지 계획을 일단 철회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 대책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종교집회를 열 수 있도록 했다.

  • 허완
  • 입력 2020.03.11 19:19
(자료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평화의 궁전에서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평화의 궁전에서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종교집회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계획을 일단 철회하기로 했다.

11일 오후 긴급 브리핑에 나선 이 지사는 경기도 내 종교 지도자들의 간담회를 가진 결과 ”전면적 종교행사 금지말고 다른 합리적인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들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는 공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집회를 전면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집회를 하되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손 소독, 집회시 2m 이상의 거리 유지, 집회 전후의 사용시설 소독” 등의 조건을 지키도록 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에 열리는 집회에 앞서 각 종교시설의 협조를 요청한 뒤 ”이 조건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종교시설들에 대해서는 집회에 제한을 가하는 방식으로” 행정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는 게 이 지사의 설명이다.

(자료사진) 국내 최대 교회 중 하나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온라인 예배를 진행함에 따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년 3월8일.
(자료사진) 국내 최대 교회 중 하나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온라인 예배를 진행함에 따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년 3월8일. ⓒED JONES via Getty Images

 

그는 ”규제가 목적이 아니라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한 합리적 방안을 찾는 것이 최대 중요한 과제”라는 점에 종교 지도자들도 뜻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그분(종교 지도자)들은 가능하면 ‘권고’ 정도로 끝내고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셨다”며 ”대다수의 교회들이 충분히 그 조건을 잘 지킬 것으로 생각은 하지만 행정기관으로서는 최악의 경우, 나쁜 경우를 최종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행정 관청이기 때문에 불이행하는 소수에 대해서는 행정명령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렸고, 결국은 그 점에 대해서는 양해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저번 주말에도 각 개별 교회를 전수조사했다”고 소개하며 ”이번 주말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지켜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같은 조건을 지키기 어렵다고 밝힌 일부 소형 교회에 대해서는 손 소독제나 체온계 등을 지원해 ”지킬 수 있는 조건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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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이재명 #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