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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제안한 팬들에게 비아냥댄 축구 선수가 사과했다

K리그 FC서울 이인규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의 공격수 이인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비아냥대는 글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했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하고 사과에 나섰다.

2일 이인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팔로워들과 ‘질문 답하기’를 했다. 이인규가 게시한 질문에 팔로워들이 답을 하면, 이인규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이를 공개하는 것이었다.

이인규는 여기에 ‘예쁜 카페를 추천해 달라‘는 질문을 올렸다. 그러나 정부 및 의사협회 등 전문가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질문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 팔로워는 이를 언급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답했고, 또 다른 팔로워는 ‘돌아다니지 마. 그러다 다친다’고 답했다.

이인규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스토리 내용.
이인규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스토리 내용. ⓒ이인규 인스타그램

이인규는 여기에 각각 ‘아니 돌아다닐거야‘, ‘응 싫어‘라고 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가볍게 여기는 것은 물론, 프로축구 선수가 이를 공개적으로 비아냥댄다는 점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이인규는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인규는 ”제가 한 행동에 대해 진심을 다해 반성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며 ”온 국민이 코로나로 인해 고통받고,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의 생각없고 경솔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 너무 죄송하다”고 썼다.

이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생각과 행동이었다. 생각이 너무나 짧았다. 반성한다”라며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위치에 있는 점을 망각했다. 모범을 보이고 더 주의했어야 하는데 감사함을 잊고 철없이 행동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인규는 ”앞으로 다시는 실망시키는 일 없도록 신중한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자중하겠다”며 ”다시 한 번 실망시켜드린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인규는 2000년생으로, 지난 2018년 FC서울과 5년 계약을 맺었다. 2019년 K리그 개막전 포항과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프로에 데뷔했으며, 6경기 출전해 1득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수원삼성 블루윙즈 골키퍼 김다솔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내로부터 받은 손편지를 찍어 올려 논란이 됐다. 이 편지에 김다솔과 코치 김봉수 사이의 갈등, 그리고 다음 시즌 이적을 암시하는 내용이 떡하니 적혀 있었던 것이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실망의 목소리가 나왔고, 김다솔은 사과문을 게시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명언, ”소셜 미디어는 인생의 낭비”가 떠오르는 사건들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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